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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ESS·상용 전기차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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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ESS·상용 전기차 시장 노린다

LG엔솔, 삼성SDI RE+2024와 IAA 참가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RE+2024'에 참가하는 삼성SDI의 전시회 부스 조감도. 사진=삼성SDI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RE+2024'에 참가하는 삼성SDI의 전시회 부스 조감도. 사진=삼성SDI
국내 배터리 업계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 상용차 시장 문을 두드린다.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 아래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는 9~12일(현지시각) 나흘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북미 최대 에너지 전시회인 'RE+2024'에 참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다'라는 주제로 자사 고용량 리튬인산철(LFP) 롱셀 JF2 셀이 적용된 컨테이너형 모듈 제품 뉴 모듈라이즈드 솔루션즈와 북미 네트워크, 전력망용, 상업용, 무정전 전원장치(UPS), 주택용 등을 전시했다.
삼성SDI는 미국 출시 예정인 차세대 전력용 ESS 배터리 'SBB 1.5',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고출력 배터리 등을 선보였다. SBB는 20피트(ft)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제품을 말한다. 2026년 양산 목표로 개발 중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탄소발자국 인증, 폐배터리 재생 노력 등 ESG 성과도 소개했다.

양사는 17~22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인 IAA에도 참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IAA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I 2013년부터 꾸준히 참석해왔다. 올해 IAA는 상용차 전시회로 열린다. IAA는 홀수 해에는 뮌헨에서 승용차 중심으로 열리고 짝수 해에는 상용차 중심으로 개최된다. CATL, CALB, EVE, 파라시스 등 중국 업체도 참여한다. 국내 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업계의 이번 전시회 참가는 앞으로 크게 성장할 ESS와 전기 상용차 시장을 준비하고 잠재 고객 발굴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먼저 ESS 시장의 경우 북미를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GMI)에 따르면 북미 ESS 시장은 올해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16.1% 성장해 2635억달러(350조2442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전기 상용차 시장 마찬가지다. 승용 전기차와 비교해 시장 규모는 작지만, 크고 무거워 더 많은 배터리가 들어가 배터리 사업 내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구분된다.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스페리컨인사이트앤컨설팅은 "글로벌 상용차 시장에서 전기가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전기 상용차 시장은 2030년 2556억달러(약 339조5646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RE+ 행사에는 약 4만명의 참가자와 1350개 기업이 참여했다. 2년 전에 열렸던 IAA에는 13만여명이 다녀갔다. 전시업체 수는 42개국 1402개에 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둘 행사 모두 최대 규모인 만큼 많은 관람객이 우리나라 업체 부스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RE+2024 부스 내 마련된 전력망용 JF2셀과 JF2팩. 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 RE+2024 부스 내 마련된 전력망용 JF2셀과 JF2팩. 사진=LG에너지솔루션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