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가 운영하고 있는 블라인드 펀드 대부분은 상당수가 중국계 기업과 자본이 포함돼 있다"며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고 국내 우량기업을 약한 고리를 공격해 경영권을 찬탈한 뒤 다시 이를 비싼 값에 대부분 해외에 넘기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가 모범 사례로 내세운 두산공작기계 매각 사례 또한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두산공작기계도 국내기업에 매각하기 이전 세계 최대 증권 업체인 메릴린치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여 미국, 중국, 일본 등에 매각을 시도하려 했다"며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해외 매각이 여의치 않자, 국내로 눈을 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가 M&A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NH투자증권으로부터 빌린 1조4905억원을 지적하며 "만기 9개월의 연 이자율만 5.7%다. 차입한 원금 규모도, 납부해야 할 이자 비용도 무려 640억원 수준"이라며 "이는 국가전략산업인 이차전지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자원순환 등 고려아연의 신성장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을 위한 재원을 고스란히 빼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