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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MBK 운영하는 블라인드 펀드 대부분 中기업과 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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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MBK 운영하는 블라인드 펀드 대부분 中기업과 자본"

"MBK, 경영권 찬탈한 뒤 대부분 해외에 넘기는 행위 반복"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영풍과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진행하고 있는 공개 매수에 대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블라인드 펀드에 중국계 자본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19일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가 운영하고 있는 블라인드 펀드 대부분은 상당수가 중국계 기업과 자본이 포함돼 있다"며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고 국내 우량기업을 약한 고리를 공격해 경영권을 찬탈한 뒤 다시 이를 비싼 값에 대부분 해외에 넘기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자본으로 부장한 MBK파트너스가 적대적 M&A에 성공할 경우 순수 우리 자본과 기술로 세계 1위에 오른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이 역으로 중국 배제를 핵심으로 하는 우방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피해자가 될 우려도 크다"며 "고려아연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인 이차전지 분야의 경우 탈중국 글로벌공급망 구축의 핵심적인 위치에서 이탈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고려아연이 투입한 수많은 투자금 역시 허공으로 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또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가 모범 사례로 내세운 두산공작기계 매각 사례 또한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두산공작기계도 국내기업에 매각하기 이전 세계 최대 증권 업체인 메릴린치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여 미국, 중국, 일본 등에 매각을 시도하려 했다"며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해외 매각이 여의치 않자, 국내로 눈을 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처럼 돈만 된다면 국가기간산업 등을 가리지 않고 국내기술과 인력을 노리며 높은 값을 부리는 해외자본과 기업에 우리 기업을 넘기려고 하는 MBK파트너스의 속성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MBK는 풍부한 유보금과 전 세계에 우량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의 각종 자산을 매각하고 고려아연을 조각조각 분할해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 전했다.

아울러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가 M&A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NH투자증권으로부터 빌린 1조4905억원을 지적하며 "만기 9개월의 연 이자율만 5.7%다. 차입한 원금 규모도, 납부해야 할 이자 비용도 무려 640억원 수준"이라며 "이는 국가전략산업인 이차전지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자원순환 등 고려아연의 신성장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을 위한 재원을 고스란히 빼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