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 계열사·협력사 직원에게 공개 서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영풍과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진행하고 있는 당사 공개 매수와 관련해 "온 힘을 다해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직원들에게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으로 요청했다.19일 최 회장은 '고려아연과 계열사, 협력사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공개서한에서 "우리는 온 힘을 다하여 MBK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며 "이 싸움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12일 영풍과 함께 이날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고려아연 공개 매수에 나선다고 밝혔다. 공개 매수 단가는 주당 66만이다. 매수 대상 주식은 고려아연 보통주 144만5036~302만4881주(6.98~14.61%)다.
최 회장은 "저들은 아주 오랫동안 이 공개매수를 비밀리에 준비한 뒤 아주 교묘한 트릭 등으로 무장해 아마도 우리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도록 회심의 일격을 가한 것이라 믿고 웃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그들에게 아주 치명적인 실수였다"고 했다.
임직원들에게는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절대로 흔들리지 말자. 서로를 의지하고 각자 지혜를 짜내 우리 앞에 자신만만하게 서 있는 골리앗의 정수리를 향해, 우리의 모든 것을 담아, 돌을 던져 쓰러뜨리고 승리하자"며 "부족하고 허물이 많은 저를 믿고 기다려 주시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