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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MBK 주장은 모두 악의적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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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MBK 주장은 모두 악의적 왜곡"

19일 오전 MBK파트너스가 제기한 의혹 모두 반박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 사진=각 사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장형진 영풍 고문. 사진=각 사

고려아연이 19일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제기한 재무건전성 등에 대해 "악의적 왜곡"이라며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MBK의 악의적 왜곡 주장 관련 2차 반박문'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유동성을 평가절하하기 위해 '빠르게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을 제외했다"며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고려아연의 현금(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기관예치금+단기투자자산)은 2조1277억원"이라고 했다.
이어 "같은 시기 총차입금(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차입금+유동성사채+장기차입금+사채)는 1조3288억원으로, 총차입금을 모두 상환해도 7989억원"이라며 "순차입금 상태가 아닌 순현금 상태고 당사는 올해 12월 말에도 순현금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사 재무구조는 매우 우량하다"며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당사의 부채비율은 36%, 차입금의존도는 10%로 매우 튼튼한 재무구조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가 제기한 원아시아 등 투자 의혹에 대해서도 잘못된 방식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당사 고려아연이 원아시아파트너스에 투자한 펀드들의 가치평가는 감사인인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아 금융당국에 공시까지 한 것"이라며 "하지만 그 가치평가를 사용하지 않고,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자의적인 밸류에이션 방법(순자산가치 평가)을 사용해 손실액을 과장했다. 당사는 원아시아파트너스에 투자한 펀드들에 대해 약 800억원의 원금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 기업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금액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고려아연은 당사 고려아연이 2022년 페달포인트를 통해 인수한 이그니오의 매출액을 29억원으로 보고, 당사가 약 203배의 돈(5820억원)을 주고 인수했다고 말하지만, 이 또한 자료를 왜곡한 것"이라며 "당사는 2022년 이그니오를 인수하면서 이그니오의 기존 주주가 가진 트레이딩 부문의 자산도 함께 취득했고 영풍과 고려아연은 당사가 투자에 실패했다고 호도하기 위해 해당 숫자를 제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2년 11월 23일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에는 트레이딩 부문 자산에 대한 매출이 제외돼 인수대상의 매출이 29억원(2021년 기준)으로 적시됐다"며 "앞서 7월11일에 공시한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에는 트레이딩 부문 자산에 대한 매출액이 포함돼 인수대상의 매출액이 637억원(2021년 기준)"이라고 했다. 637억원을 기준으로 보면 인수대가는 약 9배다. 앞서 MBK파트너스가 주장한 203배와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또 최윤범 회장이 회사를 이끈 이후 주가가 폭락한 것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고려아연은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2011년부터 2024년까지 당사 고려아연의 주가를 '1개월 평균 주가'로 평가했다"며 "일일 종가 기준으로 사용하면 되는데도 불구하고, 당사와 당사 경영진의 성과를 축소하기 위해 1개월 평균 주가를 사용했다"고 했다.

이어 "최 회장이 대표로 취임한 2019년 3월22일 당사의 주가는 28만7000원이고,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언론에 나온 2024년 9월12일 당사의 주가는 55만6000원으로 이 기간 주가는 94% 상승했다"며 "같은 기간 코스피200의 상승률은 26%로 당사보다 낮았고 당사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영풍의 주가 상승률은 마이너스(-) 65%였다"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