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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1~8월 배터리 사용량 모두 늘어…점유율은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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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1~8월 배터리 사용량 모두 늘어…점유율은 뒷걸음질"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집계한 올해 1~8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사진=SNE리서치이미지 확대보기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집계한 올해 1~8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사진=SNE리서치

올해 1~8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일본을 제외한 우리나라,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나란히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배터리 사용량에서 모두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지만, 시장 점유율은 중국 업체들 선전에 뒷걸음질쳤다. 반면 중국 CATL, BYD 등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용이 늘어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1~8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222.1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업체별로 보면 일본 파나소닉을 제외한 한국,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이어갔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량은 57.3GWh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SK온은 24.4GWh로 8.9%, 삼성SDI는 21.3GWh로 9.8%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LG에너지솔루션이 25.8%, SK온이 11%, 삼성SDI가 9.6%로 각각 2위, 3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3사 합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p) 하락한 46.4%로 집계됐다.

중국 배터리 업체도 성장을 이어갔다. CATL은 배터리 사용량 58.5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26.3%로 LG에너지솔루션보다 0.5%P 앞서 1위에 올랐다. BYD는 8.8GWh를 기록, 151.4%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4%였다. 일본 파나소닉은 22.4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5% 역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10.1%로 4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중국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향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SNE리서치는 "2024년 상반기 기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배터리 사용량 비중은 38.9%로 나타났다"며 "배터리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의 중요도가 부상하면서 수익 창출을 위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LFP 배터리 도입 계획이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각국의 관세 정책 강화에 의한 무역 장벽이 높아져 중국 업체의 해외 시장 점유율 증가 속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배터리 3사가 LFP 배터리 양산 시점을 앞당겨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다면, 향후 시장 점유율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