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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부사장 "개방적·경제적인 라마…AI 혁신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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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부사장 "개방적·경제적인 라마…AI 혁신에 기여"

메타 AI 미디어 브리핑 행사 개최
라마 기반 AI 오픈소스 접근 방식 설명
"AGI 구축해 모두 혜택 보게 할 것"
KISTI의 라마 활용 사례 '고니'도 소개

마노하 팔루리 메타 생성형 AI 부사장이 1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메타(Meta) 한국 오피스에서 열린 ‘메타의 AI 미디어 브리핑’에 나와 발표하고 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마노하 팔루리 메타 생성형 AI 부사장이 1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메타(Meta) 한국 오피스에서 열린 ‘메타의 AI 미디어 브리핑’에 나와 발표하고 있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메타(Meta)의 오픈소스 대규모 언어모델(LLM) 라마(Llama)는 개방적이면서도 비용이 저렴하고 책임성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또한 각 기업과 개인이 원하는 앱을 구축하기 위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모델이다. 라마는 (기업과 개인에게) 혁신을 제공하는 미션을 실현하고 있다."

마노하 팔루리 메타 생성형 인공지능(AI) 부사장은 1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메타 한국 오피스에서 열린 AI 미디어 브리핑 행사에 참석해 위와 같이 말했다.
팔루리 부사장은 LLM 오픈소스로 공개된 라마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자들의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9월 이미지·영상·텍스트 등 다양한 형식의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기능이 반영되고 다양한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최신 모델 '라마 3.2'를 발표했다. 또한 LLM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책임성을 갖춘 '라마 가드'도 소개했다. 올해 라마 모델은 지난해 대비 10배 많은 4억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또한 6만5000여개의 AI 모델이 라마에서 파생됐다.

라마를 오픈 소스로 개발한 이유는 기술 혁신을 가속화할뿐만 아니라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적합하기 때문이다. 라마를 각자 요구에 맞게 언어 학습을 추가로 진행하고 파인 튜닝(미세 조절)해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팔루리 부사장은 "메타의 장기적인 목표는 범용 인공지능(AGI)을 구축하고 이를 책임감 있게 오픈 소스로 공개해 모든 사람이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AI 기술은 단순히 기업의 성장을 넘어, 사회와 경제에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마를 개방하면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한 기자의 질문에 팔루리 부사장은 "초창기 라마를 오픈소스화했을 때 안전성에 대한 반발이 컸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기술 책임성을 갖추는 방향으로 연구했다"며 "혁신을 가속화하면서 책임감 있는 AI 활용을 위해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라마를 활용해 AI모델을 구축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사례도 소개됐다. KISIT는 라마를 활용해 AI 모델 '고니'를 만들었다. 고니는 라마에 KISTI가 보유한 논문과 보고서 등의 데이터를 학습시켜 이용자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장광선 KISTI 초거대AI연구단 선임연구원은 KISTI가 라마를 이용하는 이유로 보안 데이터가 유출될 걱정 없이 비교적 적은 자원으로 AI 모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마가 오픈소스로 이용돼 AI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장 선임연구원은 "상업 LLM을 활용하면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될 위험이 있고 LLM을 자체 개발하기에는 GPU를 비롯해 자원이 많이 필요하다"며 "오픈 소스 LLM을 이용해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키는 방안이 두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니킬라 라비 메타 인공지능 연구소(FAIR) 연구원은 이미지 뿐만 아니라 영상 속에서도 각 피사체를 조각으로 인식하는 메타의 SAM2 모델을 소개했다. 후안 피노 연구원은 음성과 텍스트를 동시에 활용하는 번역 기술 '심리스 M4T'와 오디오 생성 모델 '오디오박스'를 선보였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