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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시장상황·금융당국 우려 다 경청해 매수가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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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시장상황·금융당국 우려 다 경청해 매수가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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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그랑서울 고려아연 본사 전경.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11일 공개 매수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시장 상황과 금융당국의 우려를 경청하고 이사회에서 거듭된 고민과 토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주주님들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청약에 마음 편히 응하실 수 있도록 매수 물량을 늘리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는 공개매수 이후 변동성 높은 주가에 따라 일부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 사실상 유통되는 고려아연 주식 물량 전부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확대함으로써 주주를 보호하고 자본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고려아연 이사회와 경영진의 고심이 담긴 결과"라고 말했다.
이날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 매수 가격을 기존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주식 수도 320만9009주에서 362만3075주로 늘었다. 전체 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5%에서 2%포인트(p) 증가한 17.5%로 확대됐다. 취득 예정 금액은 당초 2조6634억원에서 3조2245억원으로 커졌다.

그러면서 "저희는 이번 결정으로 시장의 혼란 등 우려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다시 한번 강조드리지만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는 2일 법원의 판결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합법적인 절차이며, 저희는 법에 정해진 대로 이번 공개매수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나갈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이번에 취득한 자사주 공개매수 물량 전체를 소각해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또 "이번 사태의 부작용을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경영진과 임직원, 노사가 합심해 회사를 빠르게 정상화시키고 멋진 기업을 만드는 재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며 "지금까지 국가기간산업과 전략산업의 선봉에 서서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밑바탕이 되기 위해 매진해 온 모습을 잃지 않고 이번 위기를 기회 삼아 더욱 건실하고 단단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