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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잠수함 시장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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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잠수함 시장 경쟁 치열

HD현대重, 폴란드 프로모션데이서 자체 개발 잠수함 선봬
한화오션 9월 MSPO 2024서 장보고-III 배치2 잠수함 공개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수출용 잠수함(HDS-2300)의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수출용 잠수함(HDS-2300)의 조감도.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폴란드 잠수함 사업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에 사활을 걸었다. 캐나다, 필리핀이 추진하는 잠수함 수주를 따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해군과 조선산업을 위한 한·폴란드 새 시대'를 주제로 프로모션데이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오르카 프로젝트' 입찰을 앞두고 기획됐다. 6월 국제해양 안보포럼에 참가한 이후 오르카 프로젝트를 공략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폴란드 해군 잠수함 3척을 새로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사업규모는 약 3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행사에서 HD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2300t급 수출용 잠수함과 토털 솔루션을 선보였다. 방산·에너지 분야에서 폴란드와의 다양한 협력 가능성도 모색했다. 또 예정인 잠수함에 탑재되는 주요 시스템과 솔루션도 소개했다. HD현대중공업은 참여 의향서를 낸 전 세계 11개 조선사 중 유일하게 3000t급 잠수함(KSS-Ⅲ P)과 2300t급 잠수함(HDS-2300) 등 2가지 플랫폼을 제안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 최고 성능의 잠수함을 공급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이자 한화오션도 9월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 2024에서 장보고-III 배치(Batch)2 잠수함 실물 10분의 1 크기 모형을 전시했다. 폴란드 대표 방산 그룹인 WB그룹과는 잠수함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독자적 유지·보수·정비(MRO) 패키지를 구성하고 효과적 현지화에 나설 계획이다. 나아가 향후 함정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도 확대해 나간다.
이들은 캐나다, 필리핀 잠수함 사업을 두고도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해군은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3000t급 신형 잠수함 12척을 교체하는 사업이다. 규모만 약 70조원에 달한다. 필리핀도 중형급 잠수함 2척을 발주할 계획이다. 2조원 규모다. 양사는 지난달 열린 필리핀 국제 방산전시회인 ADAS 2024에 참가했다. HD현대중공업은 각종 수상함 모형을, 한화오션을 포함한 한화그룹 방산 3사는 잠수함, 무인수상정 등을 전시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