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준감위원장 "삼성, 책임경영 위한 지배구조 혁신해야"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이 "(삼성의)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혁신적인 지배구조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영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컨트롤타워를 재건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복귀하는 것을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15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발간한 2023년 연간 보고서의 발간사를 통해 위와 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삼성이 국내외 경제상황 변화와 노조의 등장, 구성원의 자부심 약화 등으로 사면초가에 빠졌다며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외형적인 일등을 넘어 존경받는 일류 기업으로 변화하여야 할 중차대한 시점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삼성의 그 어떠한 선언이라도 시대에 맞지 않다면 과감하게 폐기하고, 사법리스크의 두려움에서도 자신있게 벗어나야 한다"며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서 발생하는) 준법경영위반 위험에 대해 준감위가 준엄한 원칙의 잣대를 가지고 감시자의 역할을 철저히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준감위는 그간 현장 중심의 준법문화를 정착하고 삼성 주요 계열사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보고서에 실었다. 준감위는 지난해 삼성SDI와 삼성SDS, 삼성생명 이사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에 더해 지난해 12월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아 준법경영에 관해 논의했다. 올해 1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진출한 삼성 계열사들을 방문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