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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고려아연 추가 지분 확보’ 관측…의결권 과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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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고려아연 추가 지분 확보’ 관측…의결권 과반 목표

왼쪽은 강성두 영풍 사장, 오른쪽은 이성훈 베이커매킨지코리아 변호사.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왼쪽은 강성두 영풍 사장, 오른쪽은 이성훈 베이커매킨지코리아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MBK파트너스가 안정적인 의결권 지분 과반 확보를 위해 장내에서 고려아연의 추가적인 지분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전날까지 한달여간 진행된 공개매수로 고려아연 지분 총 38.47%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경영권을 수성해야 하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와 우군 세력의 현 지분율 33.99%보다 앞선 상태다. 최 회장 측 지분은 베인캐피털이 공개매수로 확보할 수 있는 의결권 있는 최대 목표 지분(2.5%)을 모두 더해도 36.49%여서, 추후 주총 표 대결 상황을 가정하면 영풍·MBK 연합이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고려아연이 자사주 2.4%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 스왑 등을 통해 의결권을 가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해당 지분은 한국투자증권과 체결한 자사주 신탁계약으로 묶여있어 내년 2월께나 처분이 가능한 상태다.
증권업계에서는 MBK가 조만간 장내 매집 등을 통해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MBK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한 2차 가처분 소송 준비에도 매진하고 있다. 심문기일은 오는 18일로 예정됐다.

MBK로선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이 기각돼도 의결권 지분 측면에서는 크게 불리하지 않지만, 인수 이후 회사 경영을 위해서는 부채비율을 급증시키는 차입 공개매수를 두고 볼 수 없다는 취지다.

전날 공개매수가 종료되고 난 뒤 MBK는 입장문을 내고 “3조원이 넘는 대규모 차입방식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는 고려아연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발생시킬 것”이라며 자사주 공개매수가 중단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