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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5조원대 K-9·천무 구매자금 자체 조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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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5조원대 K-9·천무 구매자금 자체 조달할 듯

유럽계 글로벌 은행과 자금 협의중
구매계약에 '금융계약 별도 체결' 전제

K-9 자주포가 9월 25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열을 맞추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K-9 자주포가 9월 25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열을 맞추고 있다. 사진=뉴시스
폴란드가 총 5조원대에 달하는 한국산 무기를 한국 정부의 수출 금융 지원 없이 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2차 계약'의 일환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K-9 자주포 152문과 천무 72대를 구매하기로 하고 유럽계 글로벌 은행과 자금 마련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2차 계약 일환으로 작년 12월과 지난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자주포 152문, 천무 72대 구매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이들 계약에는 올해 11월까지 양국 당국 간 별도의 금융 계약이 체결돼야 효력이 발행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었다.

이후 양국 정부 간 협의가 이어졌지만 앞서 이뤄진 124억달러(약 17조원) 규모의 1차 계약과 관련한 수출 금융 지원으로 한국 정부의 추가 대 폴란드 수출 금융 지원 여력에 제한이 생기면서 합의점 도출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와 방산업계는 대안으로 한국 시중은행들을 통한 민간 '신디케이트론'도 제시했지만, 폴란드 측은 조달 금리가 더 낮은 당국 간 차원의 금융 계약을 강하게 희망해왔다.

앞서 폴란드가 1차 계약을 체결할 때도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계약액의 80%가량인 100억달러 규모의 대출과 보증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산 계약은 정부 간 계약(G2G) 성격이 강하고 수출 규모도 커 수출국에서 저리의 정책 금융·보증·보험을 지원하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다. 하지만 폴란드 내 안보 우려가 커지며 이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