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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최윤범 회장 전횡이 공개매수 응한 주주들 공감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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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최윤범 회장 전횡이 공개매수 응한 주주들 공감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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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본사 전경. 사진=영풍
영풍·MBK파트너스가 22일 고려아연 측이 제기한 주가조작 등 시장 교란 행위가 있었다는 영풍 측 고려아연 공개매수 의혹과 관련해 즉각 반박했다.

영풍 측은 이날 오전 진행된 고려아연의 긴급 기자회견 이후 입장문을 내고 "주주분들이 저희의 공개매수에 참여해주신 것은 최윤범 회장의 전횡으로 고려아연 기업 거버넌스가 훼손됐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하락했다는 최대 주주의 진심 어린 우려를 지지해줬기 때문"이라며 "주주분들의 현명한 판단까지 폄훼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주분들은 최 회장의 대리인 문제점에 대해서 공감하셨기 때문에 공개매수에 청약해줬다"며 "남은 주주분들은 현재 최 회장이 자신의 자리 보존을 위해 2조7000억원의 막대한 차입금으로 회사의 재무구조에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입히고 있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박기덕 사장이 영풍 측 공개매수에 주가조작, 사기적 부정거래 등 시장 교란 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하자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또 전날 법원이 내린 가처분 신청 기각 관련해서는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배임 행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명백히 증명되지는 않았다"며 "위법성이 없다는 판단은 아니다. 그렇기에 자기주식 공개매수의 위법성은 가처분이 아닌, 본안 소송을 통해 가려져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또 "최 회장이 추진하는 자기주식 공개매수는 고려아연 자기자본 33%에 해당하는 금액이고 3년간 연결당기순이익 누적 합계액의 152.5%에 상당할 정도로 이례적인 대규모"라며 "그 자금 또한 대부분 차입금으로 조달하게 되는데, 저희는 고려아연의 최대 주주로서 그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을 다하는 것이 마땅히 해야 할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수많은 의혹으로 점철된 이그니오 투자 건,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관여 의혹 등에 대해서 이제라도 주주들에게 사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