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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3분기에도 실적 '흐림'…"제품군 넓혀 수요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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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3분기에도 실적 '흐림'…"제품군 넓혀 수요 대응"

3분기 영업익 4483억원으로 전년보다 38.7% 줄어
IRA 보조금 지난해 1분기 이후 최대인 4660억원
4분기와 내년에도 불확실한 시장 상황 계속될 것
"고객 요청 최적화된 제품 솔루션 개발해 대응"

2024년 LG에너지솔루션 경영실적 그래프.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LG에너지솔루션 경영실적 그래프.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7~9월)에도 전기차 수요 부진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을 제외하면 3분기 연속 적자가 났다. 하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에도 불확실한 시장 상황이 계속될 것을 예상하면서도 리튬인산철(LFP), 미드니켈 배터리 등으로 제품군을 넓혀 견조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매출 6조8778억원, 영업이익 4483억원을 실현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4%, 영업이익은 38.7% 줄었다. 직전 분기보다는 각각 11.6%, 129.5% 늘었다. 순이익은 5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흑자 전환했다. IRA 보조금은 4660억원이 포함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155억원)보다는 116%, 전분기(4478억원)보다 4.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보조금을 반영한 이후 최대 규모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177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보조금 제외 시 영업손실이 난 것은 1분기 이후 3분기 연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동안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도 북미 주요 고객사들의 연말 재고 조정으로 물량 감소 영향과 하반기 들어 하락세인 메탈가 판가 반영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유럽 완성차 업체들 수요가 견고해 3분기와 비슷한 매출이 예상된다"며 "다만 4분기 계절적 영향으로 고수익성 제품 출하가 줄어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 요청에 최적화된 제품 솔루션을 개발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고전압 미드니켈 조성을 통해 표준형 수요에 대응하고, 중저가형 시장에서는 셀투팩(CTP) 적용 LFP 제품으로 에너지 밀도, 가격 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46시리즈 등 신규 배터리 양산에도 속도를 낸다.

회사 관계자는 "오창 4680 신규 라인 양산 준비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4분기 샘플 양산을 시작으로 주요 고객들과 공급 일정을 지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