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선임의 건, 집행임원제 도입 위한 정관 개정 발의
"최 회장 전횡과 지배구조에 근본적인 변화 필요해"
"최 회장 전횡과 지배구조에 근본적인 변화 필요해"
![왼쪽은 강성두 영풍 사장, 오른쪽은 이성훈 베이커매킨지코리아 변호사. 사진=연합뉴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101520195404795e30fcb1ba8175123239113.jpg)
영풍 측은 이날 고려아연 이사회에 신규 이사 선임의 건과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을 결의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영풍 측은 "최윤범 회장은 2019년 고려아연 대표로 취임한 이래 독단적으로 우호 지분을 확대함으로써 선대부터 70년 넘게 유지돼 온 동업 관계를 파기했을 뿐만 아니라, 불법적이며 불합리한 투자를 자행하는 등 경영권을 사유화해왔다"며 "MBK와 영풍은 독립적인 업무 집행 감독 기능을 상실한 기존 이사회 체제는 수명을 다했다고 판단하고 특정 주주가 아닌 최대 주주와 2대 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요 주주들의 의사가 이사회의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신규 이사를 선임해 이사회를 재구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 이사회의 정상화를 위해 사외이사 12명과 기타비상무이사 2명을 새롭게 선임하고자 하는 안건도 상정했다. 구체적으로 신임 사외이사로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김명준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김수진 변호사,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김재섭 DN솔루션즈 부회장, 변현철 변호사, 손호상 포스코 석좌교수, 윤석헌 전 금융감독원 원장, 이득홍 변호사, 정창화 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 천준범 변호사, 홍익태 전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 본부장 등이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강성두 (주)영풍 사장과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이 추천됐다.
이와 관련 MBK는 "집행임원제도 도입과 사외이사진 확대 강화를 통해 고려아연의 기업 거버넌스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최대 주주의 진심을 주주들이 공감하고 지지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최 회장의 전횡과 경영의 난맥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고려아연 지배구조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