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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LG화학, 석유화학 1분기 만에 다시 '적자'…"획기적 실적 개선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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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LG화학, 석유화학 1분기 만에 다시 '적자'…"획기적 실적 개선 어려워"

3분기 매출 12조6704억원, 영업이익 4984억원
석유화학 손실 382억원으로 1분기 만에 적자
설비투자 규모 4조원에서 2조원 중반대로 축소
"보수적이고 신중하게 투자 의사결정 집행할 것"


LG화학 실적 그래프. 이미지 확대보기
LG화학 실적 그래프.

LG화학이 올해 3분기(7~9월) 주력인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부진한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LG화학은 4분기에도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을 예상하며 설비투자 규모를 줄여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조6704억원, 영업이익 4984억원을 실현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42.1% 줄었다. 직전분기와 비교해서는 3.0%, 22.8% 늘었다. 사업부문별로는 석유화학부문이 매출 4조8132억원, 영업손실 382억원을 달성했다. 직전 분기 32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 1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원료 가격, 운임 비용의 일시적인 증가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7124억원, 영업이익 1502억원을 기록했다. 전지 재료의 출하량, 판매 가격 소폭 하락과 환율 변동의 영향이 있었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3071억원,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했다. 당뇨, 백신 등 주요 제품의 제품 출하 호조를 나타냈지만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소폭 적자를 기록했다.
자회사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6조8778억원, 영업이익 4483억원을 실현했다. 유럽 고객사 수요 회복과 북미 생산 증가로 매출이 증가하였으며, 물량 확대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메탈 가격 안정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팜한농은 매출 1128억원, 영업손실 196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의 국내 판매가 소폭 증가했으나, 저수익 비료 화공사업 중단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실적 부진이 4분기 길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주력인 석유화학 사업은 원료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과 신설 공장 가동율의 상승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지만, 획기적인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LG화학은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제품 스프레드 개선, 신설 공장 가동률 상승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이 예상되지만, 획기적인 실적 개선은 어렵다"며 "내년에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고 생산성을 확대하면서 올해 대비 수익성 개선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사업도 수익성 악화를 예상했다. LG화학은 "4분기 첨단소재 출하량은 전방 업체들의 연말 재고 조정에 따라 3분기 대비 30%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리튬과 니켈 가격 하락이 반영돼 수익성도 10%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내년에도 양극재 출하량은 북미 물량 성장 등에 힘입어 올해 대비 25%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메탈가가 하락해 양극재 판가는 40%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