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소 분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 의장인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8일 일본 도쿄에서 니혼게이자이신문 주최로 열린 제26회 세계경영자회의에 연사로 나서 "수소 사회의 리더가 되는 것이 현대차의 목표"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수소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동일 선상에서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과 선진국들은 환경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며 탄소중립에 사활을 걸고 있다. 수소에너지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최근 K-수소 동맹에 글로벌 에너지 기업 12곳이 참가하며 '글로벌 수소동맹'으로 격상되는 등의 성과도 보인다.
수소 생산 분야에는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롯데케미칼, SK, 포스코 등이 저장과 유통 분야는 효성, 코오롱, 태광산업 등이 주축을 이뤘다. 수소 활용은 현대차 현대중공업,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등이 대표주자고, 발전은 한화임팩트와 GS파워 등이, 수소환원제철은 포스코 등이 나서고 있다.
이 들의 목표인 수소 사회 구축은 수소차가 시장에 안착하는 차원의 이야기와 다르다. 현재의 수요만으로는 수소 생산과 유통이 수지가 맞지 않는다. 인프라도 더 많이 구축해야 하고, 다양한 모빌리티와 발전 등 많은 분야에서 활용돼야 수소 생태계를 조성하고 수소경제가 꾸려질 수 있다. 새롭게 발전해야 될 분야인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이 수소분야에 사활을 걸고 있다.
토요타와 BMW는 수소차의 가격경쟁력 확보와 유럽 내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수소차분야의 1위인 현대차를 추격하며 인프라구축을 통해 주도권 확보에 나섰겠다는 전략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2019년 수소에너지 분야 공동 기술개발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우리 정부도 지원에 나서면서 기업별 사업 전략도 체계화, 구체화하고 있다.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탄소 중립을 위해서 수소 사회는 굉장히 중요한 의제다"며 "지금 수소 관련된 인프라나 경제성이나 이런 부분에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태우·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