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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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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 개최

'탄소중립, 꼭 해야 하나요?''를 주제로 진행
조홍종 교수 "한국 기업들이 탄소중립 기업으로 재탄생해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개최한 '제6회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 자리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네번째)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이미지 확대보기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개최한 '제6회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 자리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네번째)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2024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탄소중립, 꼭 해야 하나요?'를 주제로 최근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진단하고 향후 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에서 탄소중립 이행 과정의 문제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 교수는 한국이 전기 에너지를 다량으로 소비하는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어 탄소 배출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비용 부담에 대한 논의가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조 교수는 "한국 산업은 대부분 수출 산업이고 GDP의 30%를 제조업이 차지하고 있어 에너지 다소비 구조를 띤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기업들이 막대한 전기 에너지를 쓸 수밖에 없어 탄소 감축을 위해 비용을 가장 많이 쓰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 감축 비용 부담을 누가 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이 별로 없다"며 "열역학 법칙을 따르는 과학적 측면, 인센티브로 투자에 따른 수익을 맞춰주는 경제적 측면, 송전망 관련 갈등을 해결하는 민주적 측면을 고려해야 합리적 탄소 중립이 가능한 상황인데 답을 찾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탄소 감축에 드는 비용을 해결할 방안으로 조 교수는 탄소중립 산업 활성화를 제시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탄소중립 기업으로 재탄생해 이윤을 창출하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가져가야 한다"며 "정부가 총체적인 국가 전략을 짜서 기업의 저탄소 탈탄소 이행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과 '글로벌 리딩 컴퍼니'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재훈 맥킨지앤컴퍼니 파트너는 '주요국 탄소중립 추진 현황과 한국의 과제'의 발표를 맡으며 탄소중립에 대한 사업 기회가 앞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파트너는 "맥킨지가 2022년과 2023년 전세계 거래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전체 투자거래 수는 30%가량 줄어든 반면 지속 가능성과 탄소 관련된 거래는 5%밖에 줄지 않았다"며 "최근 전반적으로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속 가능성과 탄소 관련 투자는 다른 사업영역과 비교해 여전히 활발하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위해) 곳곳에서 지속적인 노력이 있을 것이고 대부분의 국가들이 수립한 구체적인 탄소감축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들이 제공하는 사업 기회가 막대하다"고 강조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