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908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3% 줄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1.7% 증가했다. 이에 대해 OCI홀딩스는 "지난해 5월 지주사가 출범한 이후 올해 1월 말 사업회사 OCI가 종속기업으로 편입됐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주요 자회사별로 보면 말레이시아에서 비중국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 M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50억원과 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73.3%, 93.4% 감소했다. 태국과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4개국 우회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상계관세법(AD/CVD) 조사로 시장 불확실성이 나타나 해당 지역 주요 고객사들의 주문량이 급감하면서 매출 감소가 나타났다.
DCRE의 경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감소한 124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32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일대에 공급한 시티오씨엘 1·3·4단지의 공사비를 정산한 영향이다. 다만 최근 시티오씨엘 6단지 1743세대가 100% 청약을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안에 7단지 1453세대의 후속 분양을 진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OCI홀딩스의 부채비율은 63.5%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 자본금 4조8556억원 가운데 현금·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이 1조7010억원을 차지했다. 9월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모두 OCI홀딩스를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한 적이 있다.
한편 이번 실적 발표에서 OCI홀딩스는 안정적인 현금 보유력을 바탕으로 주가하락에 따른 주주환원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 자사주 매입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OCI홀딩스는 이달 1차 목표인 2%, 약 400억원어치의 주식을 전량 소각했다. 또한 2분기 이사회에서 의결된 2차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이며 연내 소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OCI홀딩스는 올해 초 2026년까지 발행주식 총수의 5%인 1000억원어치만큼 자사주 매입·소각을 시행하기로 했다.
올해 주당배당금(DPS)은 최소한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율 약 5% 수준인 3300원대를 유지해 적극적인 주주 환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총 주주환원액 규모는 배당금 650억원을 포함해 약 1200억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OCI그룹은 업황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소재 등 미래 성장·고부가가치 사업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미국 현지 조인트벤처(JV) 설립을 비롯해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 M 으로부터 텍사스의 MSE, OCI 에너지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하는 등 비중국 태양광 밸류체인 확장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