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화학협회가 명칭을 한국화학산업협회로 바꾸고 재도약에 나선다. 신학철 회장은 화학 업황이 어렵지만,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모색하자고 당부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3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제16회 화학산업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협회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국석유화학협회는 협회 명칭을 '한국화학산업협회'로 바꿨다. 행사에는 신학철 회장을 비롯해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사장,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남정운 한화솔루션 사장,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 화학업계와 관련 기관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신 회장은 개회사에서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어려운 석유화학 업황을 극복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화학산업은 국가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산업으로, 우리나라의 발전을 이끄는 주요한 원동력이 되어 왔다. 오늘 이 자리는 지난 수십 년간 대한민국 화학산업이 이룩해온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비전을 함께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지금까지 우리 화학산업은 글로벌 경쟁 속에서 꾸준히 성장하며 세계 4위의 에틸렌 생산능력 등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에게는 극복해야 할 어려움도 기다리고 있다"며 "작금의 우리 화학산업은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른 유가 변동성 확대와 글로벌 공급과잉, 탄소중립 등 이제까지 우리가 겪어보지 못했던 수많은 난제 앞에 서 있다. 또한 고유가·고금리·고환율 등 녹록지 않은 3고(高) 현상 등 날로 악화되어가고 있는 경영환경 하에 속도감 있는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화학산업의 새로운 내일을 위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나아가야 할 때이며,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순간이다. 대한민국 화학산업이 더 큰 성장을 이뤄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힘을 모아달라"며 "불굴의 도전정신을 발휘하여 그간 쌓아온 저력을 발판삼아 지속 가능한 화학산업의 미래를 열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자"고 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화학탐구 프런티어 페스티벌'에서 입상한 5개 팀에 대한 시상도 함께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