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과 전력기기 부문은 사업 호조세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반면 글로벌 긴축으로 에너지와 건설기계 부문에서 수요 둔화가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에너지 사업을 맡은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0.3% 늘어난 7조5898억원을 기록했지만 268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지속되는 국제유가 하락세와 글로벌 산업 수요 둔화로 정제마진이 하락한 영향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력기기 수요 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배전기기 및 회전기기의 판매도 증가하며 매출 7887억원과 영업이익 16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6%, 91.8% 늘어난 수치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28.6% 늘어난 46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66.1% 늘어난 834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선박 애프터마켓(AM) 사업과 선박 개조 사업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006억원과 영업이익 3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598억원과 영업이익 16억원을 거뒀다.
HD현대 관계자는 “에너지 및 건설기계 실적이 다소 하락했으나 그 외 전 사업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향후 조선 부문의 수익성 확대와 더불어 에너지 부문의 정제마진이 안정화되면 빠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