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제4회 배터리산업의 날'에서 취재진과 만나 "생산자들이 받는 보조금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소비자들 세액공제는 변동이 있을 걸로 본다. 그럼에도 당사뿐만 아니라 모든 업체들이 여러 시나리오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은 오는 5일(현지 시각) 열릴 예정이다.
미국 대선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쟁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며 미국에 투자한 국내 배터리 업계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IRA를 "역사상 최대 증세"라고 부르며 반대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향후 투자 속도 조절에 대해서는 "시장 변동성이 있다. 저희가 투자를 줄인다는 것보다는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라며 "그다음에 저희가 이제 선제적으로 많이 나갔던 부분들을 리밸런싱을 하고 있고 설비활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3월 중국 1위 코발트 생산업체인 화유코발트와 짓기로 밢표한 현지 공장 설립에 대해서는 "현재 배터리 산업과 연관이 있다"며 "속도를 좀 조절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화유코발트와 중국 장쑤성 난징시, 저장성 취저우시에 각각 스크랩을 처리하고 폐배터리를 가공하는 전(前)처리 공장, 재활용 메탈을 처리하는 후(後)처리 공장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공장 건설을 시작해 올 연말 가동을 목표로 했다. 그 계획이 모두 뒤로 미뤄진 것이다.
끝으로 김 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배터리 산업이 잘될 수 있도록 정부 협회 그리고 업계가 잘 협력하겠다"며 "그 상황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 사장을 비롯해 박진 삼성SDI 부사장, 고창국 SK온 부사장,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부사장 등 협회 회장단이 참석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