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SKC, 3분기 영업손실 620억 원... "적자 폭 확대...회과자신(悔過自新)하겠다"

글로벌이코노믹

산업

공유
0

SKC, 3분기 영업손실 620억 원... "적자 폭 확대...회과자신(悔過自新)하겠다"



SKC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SKC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동박사업 등을 하는 SKC가 올해 3분기 이차전지 소재와 화학 사업에서 적자가 계속되며 부진한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반도체 사업은 세 자릿수 성장을 보이며 전망을 밝게 했다.

SKC는 3분기 매출 4623억 원, 영업손실 620억 원을 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22.5% 늘었지만, 영업 적자 폭은 커졌다.

사업별로는 이차전지용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매출 786억 원, 영업손실 35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55.3% 줄었고 영업 손실 폭은 확대됐다. 전기차 업황 악화와 고객사 수요 부진이 계속됐고 고객사 재고 일시 조정 영향으로 IT·에너지저장장치(ESS)향 판매가 줄었다.

화학 사업은 매출 3130억 원, 영업손실 157억 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4.9% 늘었고 영업손실 폭은 11억 원 축소됐다. 반도체 소재는 매출 671억 원, 영업이익 141억 원을 달성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541% 증가했다. 테스트 소켓 사업을 하는 ISC가 주축으로 자리 잡으며 지난 분기에 이어 반도체 소재 사업의 실적을 이끌었다.

SKC는 올 한 해 최우선 과제로 재무 건전성 강화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비핵심 자산의 적기 유동화로 1조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 차입금을 줄이고 투자사의 재무 부담을 크게 낮췄다. 특히 9월에는 SK넥실리스에 대한 7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 지원으로 인수 금융 전액을 상환했다. 연말 순차입금 규모 또한 연초 대비 3000억 원 감소할 전망이다.

앱솔릭스 글라스기판 사업은 내년 고객사 양산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완공된 공장은 현재 모든 설비 설치가 완료돼 고객사 인증 용 샘플 제작을 준비 중이다. 또 5월 미국 반도체법 보조금을 확보한 데 이어 연내 미국 정부의 보조금 추가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C 관계자는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전망했지만, 여전히 업황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스스로를 깊이 되돌아보고 새롭게 나아가는 회과자신(悔過自新)의 자세로 주력사업의 기초체력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