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 SE의 중국향 제품인 W25를 6일 오후 7시(현지 시각)에 공식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폴드 제품인 W25와 플립 제품인 W25 플립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날 국내에서 진행된 갤럭시Z 폴드 SE의 2차 판매가 5분 만에 완판되는 등 국내에선 소비자들의 합격점을 받았지만 이 같은 호응이 중국 시장에서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W25 제품은 화웨이를 비롯해 아너 등 갈수록 얇아지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폴더블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 두께와 무게를 줄인 중국 시장용 제품이지만 여전히 중국 제품보다 두껍고 무겁다. 반면 중국 제품 대비 장점인 내구성은 외형적으로 이를 분간할 수 있게 하거나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
현재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약 1% 미만에 그친다. 중국 브랜드들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폴더블 시장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 시장의 점유율은 3.2%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IDC가 발표한 3분기 중국 폴더블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점유율 7.7%로 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 수치는 전분기 기록한 3%에서 점유율이 2배 넘게 상승한 것으로 갤럭시Z 폴드6·플립6의 출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프리미엄 제품의 대명사인 애플이 중국에서 판매량 저하로 이례적으로 할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는 점은 삼성전자에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는 “프리미엄 전략을 전개하는 만큼 판매량 증가가 점유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중국 기업 제품들이 갖추지 못한 AI서비스와 같은 '킬러 콘텐츠'가 판매량을 좌우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