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핵심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가전사업에서 AI홈을 론칭하고 가전기업에서 AI기업으로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가전업계에서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공감지능 홈 허브인 'LG 씽큐온'을 중심으로 기존 가전제품에 AI를 연결해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중이다. 최근엔 주거생활 솔루션 '스마트코티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4월 가전 전용 온디바이스 AI칩인 'DQ-C'를 연말까지 국내에서 8가지 제품군 46개 모델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기존에는 반도체 업체가 만들어준 칩을 사용했지만 DQ-C는 LG전자가 직접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3년 이상의 연구개발도 거쳤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LG전자의 전략의 날개를 달아줄 존재가 바로 텐스토렌트다. 텐스토렌트는 반도체설계자산(IP) 전문기업인 만큼 부족한 LG전자의 AI칩 반도체설계 능력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도 텐스토렌트와의 협력을 계기로 AI칩셋을 사업전방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LG전자는 가전사업 외에도 전장사업을 강화중으로 최근에는 AI기술과 5G통신기술을 결합한 디지털 콕핏 감마를 공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이 제품에 사용될 AI칩이 어떤것인지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는 텐스토렌트와 협력으로 강화된 AI칩 설계기술이 이 제품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LG전자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기업대기업(B2B) 사업에서도 텐스토렌트와의 협력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 세탁 박람회 '텍스케어 2024'에 참가해 상업용 대용량 세탁·건조 신제품 라인업인 'LG 프로페셔널'을 공개한 바 있다. 최적의 세탁을 위한 AI기술이 적용된 만큼 AI칩도 탑재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에서 AI성능이 강화되는 만큼 AI칩셋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AI칩셋 성능 강화에 가전기업들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