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한국석유공사와 KET 준공…LNG사업 본격화

SK가스가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상업 가동하며 LNG 신사업을 본격화했다.

SK가스는 14일 한국석유공사,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과 울산 북항에 위치한 KET 사업장에서 '동북아 에너지허브 울산 북항 코리아에너지터미널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KET는 국내 유일 석유·LNG 복합에너지터미널로, 2008년 국정과제인 '동북아 오일허브'로 시작된 울산 북항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됐다. 2020년 7월 오일터미널과 1·2단계 LNG 터미널을 착공했다. 이후 2023년 12월 석유제품 저장시설, 올해 6월 LNG 저장시설을 차례로 완공했다. 올해 3월 오일터미널 상업운영과 10월 LNG탱크 상업운영을 거쳐 11월 준공 단계까지 마쳤다.

한국석유공사와 SK가스가 총 1조2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설립한 KET는 납사,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170만배럴을 입∙출하하거나 저장할 수 있다. 또한 각 135만배럴 규모의 LNG 탱크 2기를 준공해 하역부터 저장, 기화∙송출까지 가능한 설비가 구축됐으며, 현재 3번째 탱크가 설치 중이다. 3대의 연료 수송선이 한 번에 정박∙하역할 수 있는 부두 시설도 갖췄다.
KET의 준공은 SK가스가 LPG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LNG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하며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뤄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KET는 SK가스의 LNG 밸류 체인 중 저장과 공급을 책임지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맡는다.

향후 SK가스는 KET 배후부지의 청정에너지단지(CEC) 내 탱크까지 총 6기의 LNG 저장 탱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수요처에 LNG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나아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1만톤(t)급 LNG 벙커링 부두로 LNG 벙커링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산업도시인 울산에 SK가스가 에너지 터미널을 만들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준공식을 하게 돼 대단히 감격스럽다"며 "최근 정유, 석유화학 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울산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SK가스는 최적의 에너지 공급을 통해 상생하며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