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무는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130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3억원) 대비 429배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4억원, 영업이익은 –21억원을 나타냈다.
억 단위 순손실을 냈던 2년 전과는 회사의 재무 체력이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유동비율은 2022년 말 210.2%에서 올해 3분기 말 560.4%로 3배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29.8%→6.11%)와 부채비율(69.8%→18.6%)은 각각 23.7%포인트(p), 51.2%p 줄어들며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실현할 만큼 탄탄한 재무 상태를 보였다.
이자부담 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차액인 순차입금은 9월 말 기준 -1630억원이다. 순차입금은 1972년 창사 이래 최저치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순차입금은 –713억원이었다. 순차입금의 음수값이 클수록 빚이 적고 현금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광무는 하반기 성장보다 내년 사업을 위한 설비 증설과 물류 인프라 확장, 네트워크 고도화 추진 등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본업인 네트워크 통합(NI)·시스템 통합(SI) 사업의 질적 성장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영업 채널 재정비를 통한 영업 조직 분위기 쇄신이 이뤄진 만큼 현금 유동성을 기반으로 내년 성장 흐름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확보한 현금 실탄은 설비 투자와 M&A 재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광무 관계자는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이 갖춰진 만큼 하반기는 물론 내년에도 순익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차전지 시장 좋아질 시기 엿봐 투자 진행 속도를 조절하고, 프로젝트 관리 효율화를 통해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도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