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양사 LCC 3사 통합도 국내 항공업계에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이미 양사 계열 LCC 3사는 브랜드 통합을 위한 구상에 착수했다.
통합LCC 출범 후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당분간 별도법인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 후 별도의 독립회사(자회사)로 운영하다가 대한항공 브랜드로 합치기로 한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지난해 기준 진에어 매출은 1조2772억원, 에어부산 8904억원, 에어서울 3109억원으로 총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업계 1위 제주항공 매출(1조7240억원)보다 50% 이상 많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통합LCC가 국내 시장에서 5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에어아시아를 잇는 2위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합LCC가 출범하면 제주항공, 티웨이와 함께 LCC업계는 '빅3' 체제로 개편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9개의 LCC가 초특가항공권 마케팅 등을 펼치며 출혈경쟁을 벌이면서 구조개편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합병 이후 대한항공이 중장거리 노선을 맡고, 합병으로 탄생하는 통합LCC가 단거리 노선을 맡는 식으로 역할이 나뉠 수 있다. 메가 캐리어가 중복 노선을 대거 정리하고 신규 노선에 취항하며 고객들은 더 편리한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태우·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