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주력사업인 반도체 사업의 리밸런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부문의 투자를 줄이고 메모리 분야의 주력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핵심 기술인 AI 기술을 사업 전방위적으로 확대 적용하는 전략도 효과를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근본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가전 분야에서 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AI홈 전략을 전개하면서 전 세계에 매년 5억 대 이상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에 AI 기술을 적용한 데 이어 스마트폰 사업에서 갤럭시 AI를 적용해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이다.
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의료기기 기업대기업(B2B) 사업에서도 AI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의료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삼성메디슨은 프랑스의 초음파 AI 의료기기 스타트업 '소니오'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 태국 최대 민간 헬스케어 그룹인 방콕두짓메디컬서비스(BDMS)와 전략적 협업 관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전장 부문에서도 디지털 콕핏 등 AI 기술이 빠르게 적용되면서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성과를 보이면서 삼성에서 전장사업을 전개 중인 하만은 올해 매출 1조원대를 달성해 주력사업부로 자리매김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DX커넥트 행사에서 “인공지능(AI)은 끝이 없는 것 같다”면서 “소비자가 불편해하는 것, 싫어하는 것, 어려워하는 것을 해결하는 데 목표를 두고 연결된 경험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사업을 들여다보며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있고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