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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분쟁②]경영 전문성 있는 최고경영자가 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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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분쟁②]경영 전문성 있는 최고경영자가 적임

12월 열릴 예정인 임시주총서 주주들 표심 촉각
주주들 표심 능력 있는 경영자에 향할 가능성 커
최윤범 회장 2007년 입사해 현재까지 능력 입증
"경영 능력과 역량 그리고 전문성에 방점 둬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이미지 확대보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영풍·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병들어가고 있는 고려아연을 '유능한 경영인'이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업계는 더 뛰어난 경영 능력을 가진 사람이 회사를 이끌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9월 12일 영풍이 MBK와 고려아연 최대주주계약을 맺으며 시작된 고려아연 분쟁은 이달로 두 달 넘게 진행되며 장기전에 접어들었다. 이르면 12월 열릴 것으로 보이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 판단에 경영권 분쟁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주주들 표심은 '더 유능한 경영인'에게 향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업계는 환경 오염 등 오랜 기간 여러 문제를 일으킨 영풍과 단기 수익 실현이 목적인 MBK에 고려아연 경영권을 맡기기보다는 현 경영진인 최 회장이 이끄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최근 폐수 유출 등을 이유로 2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실제 최 회장은 지금의 고려아연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7년 고려아연에 입사한 최 회장은 전략기획담당 부사장, 호주 아연제련소 썬메탈(SMC) 사장 등을 거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SMC 사장이던 2014년에는 기술개발과 공정 개선에 주력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부회장 시절이었던 2021년에는 매출 9조9768억 원, 영업이익 1조961억원을 실현하며 1974년 회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고려아연이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자원순환 등을 신사업으로 추진하며 미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 것도 최 회장 판단이었다. 고려아연은 미래 성장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추진하고 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을 3대 신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말한다. 이를 통해 2033년 제련 부문 매출 13조원, 신사업 부문 매출 12조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최 회장 또한 기존 고려아연 주주들이 임시주총에서 더 나은 경영인을 선택할 것으로 믿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누가 이 회사를 경영하여야 계속하여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는지, 책임감 있는 친환경, 안전 경영을 할 수 있는지, 우리 주주님들이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누가 고려아연을 정상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이제 집안 간 경영권 싸움이 아니다. 경영 능력, 역량, 전문성에 방점을 두어야 한다"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