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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재계인사 시작…변화·쇄신으로 글로벌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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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재계인사 시작…변화·쇄신으로 글로벌 대응

삼성과 SK, 인적 쇄신으로 경쟁력 강화 예고
현대차, 첫 외국인 CEO…LG, 안정 속 ABC 인재 중용
세계 무대서 뛰며 글로벌 시장 '긴밀 대응' 영향

(윗줄 왼쪽부터)삼성 서초동 사옥과 SK그룹 서린동 사옥,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여의도 LG 트윈타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그룹, SK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윗줄 왼쪽부터)삼성 서초동 사옥과 SK그룹 서린동 사옥,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 여의도 LG 트윈타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그룹, SK그룹
연말 재계 인사에 변화와 쇄신 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파격 인사와 LG그룹의 '안정 속 변화' 인사가 주목을 받은 데 이어 '반도체 실적 반성문'을 쓴 삼성전자와 '그룹 사업 재편'(리밸런싱)이 한창인 SK그룹에서는 쇄신 인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감각으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리더십을 4대 그룹이 찾아 나선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SK는 조만간 인적 쇄신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실적 부진에 따라 전영현 부회장이 기술 경쟁력 회복과 조직문화 개선을 약속했다. SK그룹은 올해 리밸런싱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레 인적 변화 수순을 밟았다.
변화의 바람은 현대차그룹에서 시작됐다. 현대차그룹은 15일 인사로 3년 만에 부회장 직책이 부활했고, 창사 이래 최초로 외국인을 대표이사로 앉히며 세간을 놀라게 했다. LG그룹은 22일 최고경영진 대부분을 유임하면서도, 인공지능(AI)과 바이오, 클린테크를 중심으로 새 임원을 발탁했다.

이러한 변화와 쇄신 인사는 4대 그룹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면서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AI산업 확대와 친환경 기조에 맞춰 산업 구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반도체와 에너지, 조선 등 많은 산업 분야에서 지정학적 변화에 따라 공급망 재편도 진행 중이다.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보호무역에 대응한 투자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은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므로 글로벌 경험과 젊은 감각을 갖춘 리더십을 원한다"며 "변화된 환경에서 신사업을 주도할 새 리더십을 찾다 보니 올해는 인사상 변화가 유독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사업계획과 신년사가 나오면 그룹별 인사 변화의 의미가 구체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