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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학 머리 맞대고 '원전 해체산업 육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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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학 머리 맞대고 '원전 해체산업 육성' 논의

美 웨스팅하우스도 참석

부산 기장군 해안가에서 5월부터 국내 최초로 원자력발전소 해체 작업이 시작된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오른쪽)와 가동이 중단된 고리원전 2호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부산 기장군 해안가에서 5월부터 국내 최초로 원자력발전소 해체 작업이 시작된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오른쪽)와 가동이 중단된 고리원전 2호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 학계가 모여 원자력발전소(원전) 해체 산업을 키우는데 힘을 모은다.

25일 산자부에 따르면 이들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원전 해체 글로벌 경쟁력 강화 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협의회에는 이호현 산자부 에너지정책실장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및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2022년 발표한 '원전 해체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바탕으로 기술과 시장, 인프라 분야별 원전 해체 사업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집중 점검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원전 해체 전문기업 100개, 전문인력 2500명을 육성해 1억달러 규모의 원전과 관련한 해외 사업 수주를 노린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협의회에 이어 열린 '2024 원전 해체 비즈니스 포럼'에는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해 국내 원전 해체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기술개발 동향을 논의했다.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의 사업 책임자가 화상으로 원전 해체 프로젝트의 현황과 교훈을 공유했다. 웨스팅하우스는 한국의 체코 원전 수출 문제를 놓고 한수원과 지식재산권 분쟁을 겪고 있지만 최근 현대건설과 함께 총사업비가 20조원에 달하는 불가리아 원전을 수주했다.

이 실장은 "전 세계 원전 해체 시장은 최대 492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로봇, 디지털 트윈, 신소재 등 첨단 기술이 융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원전 산업 역량을 토대로 원전 해체 기술력을 확보해 국내 원전 해체에 대비하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