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한국항공우주(KAI)와 4731억원 규모 'KF-21 최초 양산 부품 17종 공급 계약'을 맺었다. KF-21은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을 통해 탄생한 국산 전투기를 말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F-21에 APU를 포함해 추진·착륙·구동·연료 계통의 핵심 구성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자체 기술로 개발한 엔진도 공급한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위사업청과 5562억원 규모 KF-21 최초 양산 엔진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한화그룹 다른 방산 계열사인 한화시스템도 KF-21에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KF-21의 두뇌 역할을 하는 임무 컴퓨터, 조종사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다기능 시현기, 음성신호 제어 관리 시스템, 미국이 기술이전을 거부한 핵심 장비 중 하나인 적외선 탐색 등 항공전자 장비 4종의 개발을 완료하고 KAI에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 방산 계열사들이 부품 공급으로 KF-21의 국산화율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KF-21 핵심 구성품을 차질 없이 공급해 자주국방에 기여하고 APU 등 기반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첨단항공엔진 개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