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12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 리조트에서 열린 2024 파트너스데이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 서비스(EaaS) 사업 담당 조직을 새롭게 만든다. 배터리 생애주기 서비스(BaaS) 조직도 확대한다. 단순히 배터리 제조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을 넓혀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Provider)'로서 역량을 갖추기 위함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에 EaaS 사업 담당 조직을 신설하고 BaaS 조직을 확대했다. 2022년 말 출범해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운영하던 에이블과 쿠루도 각각 EaaS 사업 담당과 BaaS 사업 담당으로 통합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제조를 넘어 전 세계 에너지 순환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출범 이후 처음 구성원을 대상으로 비전 공유회를 열고 기업 비전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를 선포한 바 있다. 특히BaaS 생태계 구축을 통해 배터리 리스, 렌탈, 재활용 등 다양한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EaaS 사업 비중을 높여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에너지의 안정화와 에너지 순환에 기여하는 사업 모델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김동명 사장은 "수많은 가능성에 도전하며 눈부신 성과를 만들어온 우리의 성공 DNA를 바탕으로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만들어 시장을 압도하는 기술리더십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에이블은 EaaS 사업 담당 조직에 속해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EaaS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에이블은 출범 이후 재생에너지 전력망 통합 관리 기술을 꾸준히 발전시켜 재생에너지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고 전력 계통 안정화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주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시범 사업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전력중개사업자로 참여하고 업계 최초로 ESS 발전소 인허가를 취득하는 등 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을 해왔다.
쿠루는 배터리 관리 토털 솔루션(BMTS)과 배터리 리스, 렌탈 등의 사업을 맡고 있는 기존 BaaS 사업부와 유기적 연계와 시너지 강화를 위해 통합 운영될 예정이다. 쿠루는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왔다. 배달 플랫폼인 우아한청년들, 요기요 등과 합작해 전기 이륜차 배터리 교환 서비스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해왔다.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약 400기에 이르는 BSS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배터리 스테이션은 내년 상반기 300대, 수도권 1000대 설치를 목표로 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신사업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 성장 사업을 가속화하고 선제적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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