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차량용 고성능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이 세계 시장에서 안전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가전과 스마트 TV에 적용한 시스템반도체 개발 노하우를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대해 AI 반도체 설계·개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최근 독일 시험·인증 전문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차량용 MCU에 대한 ‘ISO 26262’ 인증을 획득했다. ISO 26262 인증은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표준규격이다.
이번에 국제 안전표준 인증을 획득한 MCU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첫 차량용 반도체다. 인포테인먼트에 적용돼 AVN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차량 내 통신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인증으로 LG전자는 차량용 기능 안전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게 됐다.
LG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등 전장기업으로 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차량 부품(VS)사업본부를 차량솔루션(VS)사업본부로 개편하는 등 전장사업 범위를 확대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반도체 설계역량 강화를 위해 ‘반도체의 전설’이라 불리는 짐 켈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캐나다의 유명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와도 협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부품 △차량용 램프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차량용 webOS 콘텐츠 플랫폼(ACP)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혀 나가고 있다.
김진경 SoC센터장은 “LG전자의 전장부품과 자율주행 기술, 콘텐츠 서비스는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차량용 반도체 개발 프로세스와 설계 역량을 강화해 미래 모빌리티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