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 데이터센터 발엽 잡는 '칠러' 수출 확대…민관협력 강화

LG전자는 2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LG전자 칠러 공장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수출현장 지원단과 간담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해 칠러 생산라인을 시찰한다. LG전자와 산업부는 글로벌 AI데이터센터 열관리 사업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안 장관에게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부의 협력을 요청한다. 정부는 올해 데이터센터 3대 핵심 수출 인프라로 △냉각 시스템 △고대역폭 메모리(HBM) △전력 기자재를 선정하고 업계와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해 왔다. LG전자는 해외 데이터센터 냉각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업계 내 적극적인 협업도 제안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는 챗 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대중화되면서 전력 소비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LG전자의 초대형 냉방 기술 칠러가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로 부상했다. LG전자 평택 공장에서는 데이터센터는 물론 대형 상가, 오피스 시설, 발전소 등에 들어가는 다양한 칠러 제품을 생산한다.
주요 생산 품목은 △터보 칠러 △흡수식 칠러 △스크류 칠러 등이다. LG전자는 이곳에서 생산 전 공정을 전개하고 제품을 국내외로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밝힌 평택 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칠러 기준 1000대 수준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칠러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대용량 공랭식 칠러에 무급유 자기베어링 기술을 적용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터보 칠러 분야에서 국내 1위, 글로벌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 칠러 등 건물에 설치된 냉난방공조(HVAC) 설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제어·관리하는 빌딩관리시스템(BMS)과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등 통합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이재성 본부장은 “칠러는 LG전자의 B2B 성장을 끌어온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중요한 축”이라며 “정부와의 협업과 소통을 강화해 AI시대 칠러 사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