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제품의 판매방식으로 구독 방식을 도입하고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일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객들은 △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24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모델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한발 앞서 지난해부터 구독 방식을 제품 판매 방식에 도입한 LG전자는 이미 무시할 수 없는 제품 판매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LG전자의 3분기 구독 사업 누적 매출은 1조238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구독매출을 이미 추월했다. LG전자는 구독 매출 비중이 지난해 약 15%에서 현재 20%를 넘어섰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양사는 AI기술을 가전기기에 결합해 기존 가전시장을 벗어나 사업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곳은 LG전자다. LG전자는 전날 아파트멘터리와 손잡고 ‘AI홈’을 인테리어와 결합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AI홈 인테리어를 선택만 하면 AI가전제품에 맞춰 인테리어 까지 모두 완성된 집을 만날 수 있다. 가전제품이 AI기술과 결합해 주택·인테리어 시장까지 시장이 확대된 것이다.
LG전자와 달리 삼성전자는 제품간 AI기술을 이용한 서비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는 삼성푸드다. 8월 삼성전자가 공개한 이 서비스는 16만개 이상의 레시피를 제공하고 소비자가 레시피를 선택하면 '비스포크 오븐' 등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으로 자동으로 조리방법이 전달된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개인별 맞춤 식단과 삼성전자만의 푸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독과 AI홈 등은 침체된 가전시장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면서 "기존대비 가전시장의 경계가 주변으로 확대되면서 경계가 허물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