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2일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2024 전국상의 회장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경제 위기극복을 위한 ‘메가샌드박스’ 제도 개념을 논의했다. 메가샌드박스는 광역 단위 지역에 특화된 미래 전략 산업을 선정해 규제를 유예하고, 교육, 인력, 연구개발(R&D) 등 인프라와 유인책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메가샌드박스에 대해 최 회장은 "메가샌드박스는 영어로 '올인원 이노베이션 플랫폼'(All-in-One Innovation Platform)"이라며 "어떤 문제를 해결한다는 게 꼬리를 물고 있는 다른 문제들까지 같이 고려해서 풀 수 있도록 새롭게 설계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이어진 강연에서는 최 회장이 대구를 AI 시범도시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최 회장은 "대구를 AI 시범도시로 만든다고 하면 참여자 숫자는 대구 시민 한 100만명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시민들이) AI를 매일매일 써보고 피드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북을 통합해서 대구경북특별시가 되면 대구경북 전체를 규제프리존 지역으로 만드는 법안을 제가 만들어서 정부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석 경북대 교수는 '대구시 메가샌드박스 모델에 대한 가상사례'를 발표하며 "대구는 교통과 인프라, 지자체 정책 등을 고려할 때 최첨단 모빌리티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제반조건을 상당 부분 갖추고 있다"며 최첨단 모빌리티 도시로 전환을 위해서는 관련 기업의 투자가 광범위하게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형곤 딜로이트 파트너는 주제 발표에서 "메가샌드박스는 단순히 규제 완화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 전반에 걸친 혁신을 도모하는 새로운 접근"이라며 "신기술·신산업 모델을 특정 영역 내에서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지역경제에 미래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마강래 중앙대 교수는 "민간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정부와 지자체가 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인프라 및 환경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역 정책의 초점이 바뀌어야 한다"며 민간 주도의 거버넌스 마련을 주장했다.
한편 전국상의는 국회·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전국 광역상의 회장을 중심으로 한 대외협력위원회·글로벌협력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