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박상현 대표이사 명의로 회사 분할합병에 따른 사업구조 개편에 대한 2차 주주 서한을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 중 현재까지 유일하게 반대 권고 의견을 낸 ISS의 오류를 반박하는 3차 주주 서한도 함께 올렸다.
박 대표는 2차 주주 서한에서 중동 등 해외 복합발전 프로젝트 급증, 데이터센터용 소형모듈원자로(SMR)·가스터빈 발주 확대, 원전 수요 증가 등을 거론하며 두산에너빌리티의 핵심 사업인 가스터빈과 SMR 투자를 위해 최소 5000억∼6000억원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인수합병 진행 사례의 성공률은 20% 정도로, 두산밥캣의 업황을 고려했을 때 매각 성공 여부는 더욱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효율적인 투자와 신속한 성장을 위해 밥캣 지분의 외부 매각보다 분할합병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사업구조 개편과 관련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한 지난 달 22일 주가가 전일 대비 5.7% 올랐다"며 "시장이 금번 사업구조 개편을 회사에 불리하다고 판단했다면 이러한 주가 상승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2일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의 지지 발표에 이어 국내 대표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기준원과 한국ESG연구소도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간 두산밥캣의 분할합병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