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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분할합병' 주주 지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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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분할합병' 주주 지지 호소

2·3차 주주서한 홈페이지 게재…ISS 반대 권고 대한 반박도 올려
분할합병에 글래스루이스 등 3곳 찬성·ISS 1곳만 반대

사업구조 재편 설명에 나선 두산 3사 경영진 (왼쪽부터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사업구조 재편 설명에 나선 두산 3사 경영진 (왼쪽부터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두산에너빌리티가 두산밥캣을 자사에서 분리해 두산로보틱스에 편입하는 내용의 두산그룹 사업 지배구조 재편안과 관련해 3일 다시 한번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박상현 대표이사 명의로 회사 분할합병에 따른 사업구조 개편에 대한 2차 주주 서한을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 중 현재까지 유일하게 반대 권고 의견을 낸 ISS의 오류를 반박하는 3차 주주 서한도 함께 올렸다.
현재 글래스 루이스, 한국ESG기준원, 한국ESG연구소 등 3곳이 찬성 권고 의견을, ISS 1곳이 반대 권고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박 대표는 2차 주주 서한에서 중동 등 해외 복합발전 프로젝트 급증, 데이터센터용 소형모듈원자로(SMR)·가스터빈 발주 확대, 원전 수요 증가 등을 거론하며 두산에너빌리티의 핵심 사업인 가스터빈과 SMR 투자를 위해 최소 5000억∼6000억원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번 사업구조 개편에서 두산밥캣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최근 인수합병 진행 사례의 성공률은 20% 정도로, 두산밥캣의 업황을 고려했을 때 매각 성공 여부는 더욱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효율적인 투자와 신속한 성장을 위해 밥캣 지분의 외부 매각보다 분할합병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사업구조 개편과 관련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한 지난 달 22일 주가가 전일 대비 5.7% 올랐다"며 "시장이 금번 사업구조 개편을 회사에 불리하다고 판단했다면 이러한 주가 상승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2일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의 지지 발표에 이어 국내 대표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기준원과 한국ESG연구소도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간 두산밥캣의 분할합병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