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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살 뺀' SK 임원인사…'기술‧현장‧글로벌'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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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살 뺀' SK 임원인사…'기술‧현장‧글로벌' 초점

기술 전문가 배치해 기술 경쟁력 강화
AI·DT TF 등 확대하며 조직 개편 실시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대관 라인 강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1월 2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4 SK그룹 CEO세미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1월 2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4 SK그룹 CEO세미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술·현장, 글로벌 역량이 뛰어난 인재를 전진 배치해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다.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T) 추진을 위한 조직 개편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응하기 위한 대관도 강화한다.

8일 SK그룹에 따르면 최근 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올해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SK디스커버리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는 '재무 전문가'인 손현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부사장)이 승진, 발령됐다. 안현 SK하이닉스 N-S 커미티 담당은 사장으로 승진하며 개발총괄(CDO)을 맡는다. 안 사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마켓 리더십을 공고화하고 D램과 낸드 기술경쟁력 강화를 지휘한다.

계열사들 인사도 단행됐다. '기술 전문가'들이 전진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연구기관에서 기후변화, 신재생 에너지 등 관련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김필석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환경과학기술원장으로 영입했다. SK온은 피승호 SK실트론 제조·개발본부장을 제조총괄로 선임했다. 피 총괄은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R&D 실장 등을 담당하며 해외에 의존하던 기능성 웨이퍼의 자체 개발을 주도해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이끌었다. SK실트론과 SK(주) C&C 등에도 SK하이닉스 출신 임원들을 배치한다.

조직개편도 실시한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전략·글로벌위원회 산하에 있는 AI·DT 태스크포스(TF)를 확대 운영한다.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맡고 있는 AI TF는 AI 추진단으로 확대하고 윤풍영 SK㈜ C&C CEO가 맡고 있는 기존 DT TF와 별개로 DT 추진팀도 신설한다.
트럼프 2기 출범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대관 라인도 강화한다. 올해 상반기 SK그룹의 북미 대외 업무 컨트롤타워로 신설된 SK아메리카스는 지경학 이슈에 빠른 대응을 위해 대관 총괄에 폴 딜레이니 부사장을 선임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