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11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아 '2025년 산업 기상도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반도체 등 11개 주요 업종별 협회·단체와 함께 실시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올해 수출은 당초 예상치를 상회하며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1390억달러(198조원) 내외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2.9% 감소한 1350억달러(193조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내년 수출은 올해 대비 4%가량 증가한 194억8000만달러(28조원)로 예상된다"면서도 "트럼프발(發)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라 애플 등 국내 패널 기업 고객사의 중국 내 점유율 감소 우려는 큰 하방 리스크"라고 전했다.
조선, 바이오, 기계 산업도 내년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달리 올해 하반기 수출 상승세를 보인 자동차와 이차전지, 섬유패션 업종은 내년 '흐림'으로 예보됐다. 석유화학과 건설, 철강산업 등도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자동차 산업은 트럼프 당선으로 통상 환경이 악화하는데다 중국 자동차 산업이 팽창하며 내년 수출물량이 올해보다 3.1% 감소한 270만대로 예상됐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여러 호재에도) 대미흑자 비중이 가장 높은 자동차·자동차부품의 추가 관세 도입 가능성과 코로나 이후 대기수요 소진으로 인한 주요국의 재고량 증가, 보호무역 정책에 따른 현지화 비중 증가 등 불확실성 요인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배터리 산업의 최대 하방 리스크로는 중국에서 과잉 생산된 저가 제품이 유럽 등 주요 시장에 판매되는 것이 꼽혔다. 반면 최근 주요국들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급증에 따른 수주 확대와 대중 고율 관세부과에 따른 반사이익은 긍정적 요인이다.
정승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rn72ben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