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는 이사회를 열고 효성화학㈜의 용연, 옥산공장 생산시설을 포함한 특수가스 사업 부문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수가는 9200억원으로 정해졌다. 효성티앤씨는 확보하고 있는 매출채권 등 유동자산을 활용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내년 1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인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효성화학의 특수가스부문 영업양수도 계약 체결과 함께 자회사(가칭 효성네오켐)를 설립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1월 말까지 최종 인수 완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특수가스 사업이 반도체 시장의 업사이클 전환과 성장에 따른 수익 확대가 예상되고 최근 3년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약 565억원을 달성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효성티앤씨의 특수가스 사업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는 점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향후 불확실한 경영환경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충분한 사업성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인수로 중국 취저우에서 운영 중인 삼불화질소(NF3)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2016년부터 생산을 이어온 취저우 NF3사업은 한 차례 증설을 거쳐 현재 연산 3500t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을 인수하게 되면 효성티앤씨는 연산 총 1만1500t의 NF3 생산능력을 확보해 세계 2위의 NF3 공급 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김치형 대표는 "특수가스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효성티앤씨가 섬유 전문 기업을 넘어 고부가가치 특수가스를 아우르는 고부가 소재 기반 산업 혁신 리더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