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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부터 XR헤드셋까지”…삼성전자·구글 협력성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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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부터 XR헤드셋까지”…삼성전자·구글 협력성과 ‘톡톡’

삼성·구글, 내년 XR헤드셋 출시…'안드로이드 XR'·'프로젝트 무한'공개
구글, 제미나이 2.0 공개…삼성전자, 갤럭시 S25서 고도화된 갤럭시 AI 선보일 수도

미국 뉴욕 구글 캠퍼스에서 12일(현지시각) 진행된 'XR 언락(XR Unlocked)' 행사에서 소개된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구글 캠퍼스에서 12일(현지시각) 진행된 'XR 언락(XR Unlocked)' 행사에서 소개된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갤럭시 S24 시리즈로 흥행에 성공한 삼성전자와 구글이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양사는 확장현실(XR) 분야에서도 협력해 관련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기존 모바일 분야의 AI 서비스 강화도 추진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구글은 최근 미국 뉴욕 구글 캠퍼스에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XR 언락' 행사를 개최하고 '안드로이드 XR' 플랫폼과 이를 탑재할 '프로젝트 무한'을 공개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구글이 내년 공개할 XR헤드셋을 위한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XR헤드셋을 생산하고 구글은 이에 탑재될 운영체제(OS)를 개발하는 형식이다. 양사는 이를 바탕으로 XR 생태계를 구축해 △업무 △학습 △엔터테인먼트 △게이밍 △건강관리 등 다양한 분야로 XR 콘텐츠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당초 삼성전자의 XR 헤드셋은 올해 출시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경쟁모델인 애플의 비전프로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시장개척에 실패한 만큼 삼성전자가 서둘러 제품을 출시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를 미루고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리는 쪽으로 전략을 변경해 개발에 힘 써왔다.
특히 비전프로가 높은 가격에 비해 사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보다 XR생태계 구축을 최우선으로 추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10월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된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4’에서 "획기적인 XR생태계에서 새로운 렌즈를 통해 AI의 이점을 확인할 때"라며 "올해 생태계 관련 부분들을 준비해 XR 플랫폼을 공개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헤드셋과 글래스를 포함한 다양한 폼팩터에 적용될 수 있는 범용성을 무기로 △안드로이드 △XR △가상현실(VR) △모바일 증강현실(AR) 등의 커뮤니티와 다양한 서드파티 앱·서비스 콘텐츠를 확보해 플랫폼 규모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이 공개한 제미나이 2.0 로고. 사진=구글이미지 확대보기
구글이 공개한 제미나이 2.0 로고. 사진=구글


양사 협력의 대표적인 성공 결과물로 평가받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AI도 한층 강화된다. 구글은 최근 자사의 최신 AI인 제미나이 2.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구글이 지난해 12월 제미나이 1.0을 선보인지 1년만이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제미나이 2.0은 △다양한 기능 조합 △더욱 자연스러운 상호작용 △빠른 응답 속도 △복잡한 작업 처리 능력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에이전트형 기반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력해 갤럭시 S24 시리즈에 갤럭시 AI를 탑재해 스마트폰 AI시대를 개척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 AI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 받으면서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애플을 누르고 1~3분기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 갤럭시 AI에 사용된 제미나이가 1.0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미나이 2.0은 새로운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다음달 출시할 갤럭시 S25 시리즈에서 제미나이 2.0을 활용한 한층 고도화된 AI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전문가는 “AI가 스마트폰 판매량의 주요한 요인으로 자리잡았다”면서 “제미나이가 버전이 올라간 만큼 삼성전자의 갤럭시 AI도 한층 기능이 고도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