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화오션, 1년 만에 그룹 핵심 계열사로 우뚝…김동관 부회장 판단 맞았다

글로벌이코노믹

산업

공유
0

한화오션, 1년 만에 그룹 핵심 계열사로 우뚝…김동관 부회장 판단 맞았다

출범 1년 반 만에 실적 개선 등 이뤄내
한화 대표하는 솔루션 넘어 가능성 커져
김동관 부회장 판단과 리더십 다시 입증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앞줄 오른쪽)과 스티븐 쾰러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 제독(가운데)이 24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정비 중인 ‘월리 쉬라’함 정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앞줄 오른쪽)과 스티븐 쾰러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 제독(가운데)이 24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정비 중인 ‘월리 쉬라’함 정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한화오션이 출범 1년 만에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우뚝 섰다. 매출 등 규모 면에서 그룹을 대표하는 계열사였던 한화솔루션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성공시키며 아버지 김승연 회장의 숙원을 풀었던 김 부회장이 이제는 한화오션을 통해 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매출 7조5228억원을 실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3% 늘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7조4083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한화오션 매출 규모는 지난해 한화에 인수된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화가 인수하기 전인 2022년 한화오션 연간 매출은 4조8602억원에 불과했다.
한화오션의 성장은 그룹 내에서 눈에 띈다. 같은 기간 단순 매출 규모(한화생명 제외)로만 본다면 한화솔루션(7조8311억원)에 이어 둘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6조415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2위였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9조3590억원)를 앞지른 것이다. 이런 성장세가 계속된다면 한화오션은 이르면 올해 또는 내년 한화솔루션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이 그룹을 대표하는 계열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11조5438억원이다. 한화오션은 10조3490억원이다. 통상 시장 전망치와 비슷한 실적을 보이지만 석유화학·태양광 업황이 좋지 않고 조선업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접어든 것을 생각하면 4분기 실적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업황 악화로 올해 부진한 경영 실적을 내고 있다.
한화오션이 출범 이후 1년 반이라는 짧은 시간에 이런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김 부회장의 판단과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난해 한화오션 출범 이후 김 부회장은 회사 경영을 진두지휘했다. 2012년 독일 큐셀(현 한화큐셀) 인수를 주도하고 회사를 2014년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김 부회장의 경영 능력이 한화오션에서 다시 한번 발휘된 것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