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차 밸류업 계획 공개…"내년 자사주 76만1000주 소각"

LG전자가 17일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내년 중 자사주 약 76만여주를 소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차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놨다.

LG전자는 6일 인도법인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서류(DRHP)를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제출했다. 시장 상황과 사전 수요 예측 결과 등에 따라 최종 상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 취득한 자사주의 소각도 내년 추진한다. 소각 물량은 약 76만1000주로 LG전자 전체 발행주식수의 0.5% 수준이다. LG전자는 자사주 소각으로 전체 발행주식수가 감소하면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이 상승해 주주가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주주환원 계획 외에도 사업 목표와 전략 등을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유하고 소통 강화도 추진한다. 앞서 LG전자는 ‘2030 미래비전’ 발표와 ‘인베스터 포럼’을 통해 △홈 △커머셜 △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 고객의 삶이 있는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의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공유한 바 있다.
재무측면에서는 2030년 ‘7·7·7(연평균성장률·영업이익률 7%, EV/EBITDA 멀티플 7배)’을 달성하고 LG이노텍을 제외한 연결 매출액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2024 사업연도부터 2026 사업연도까지 적용되는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고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일회성 비경상 이익은 제외)을 주주환원에 활용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투자자들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본(최소) 배당액 1000원 설정과 반기배당도 시작했다.

LG전자는 추가 주주환원 계획을 지속 검토하고 이후 정해지는 내용에 대해서는 결정 즉시 수시로 시장과 소통해 나갈 계획이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