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조 사장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내외부 전문가들과 협력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모든분야에서 리인벤트(재창조)를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조 사장은 2025년 회사가 마주할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와 이에 대응하는 사업전략 방향을 상세히 공유했다. 그는 2025년에 대해 “세계경제는 지정학 시대에서 지경학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그동안엔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질서와 규칙이 존재했지만 앞으로는 ‘질서와 규칙이 없는 세상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표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기업의 성장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원가∙오퍼레이션 측면에서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을 더욱 정교하게 점검할 계획”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제품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혁신 추진 체계를 정비하고 ‘품질·비용·납기(QCD) 경쟁력을 강화해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해 한계를 돌파하고 오퍼레이션 측면에서 현지화 전략에 맞춰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필요에 따라 외부 업체와 협력하는 사업방식을 검토하는 등 유연한 대응전략도 모색한다.
조 사장은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강화할 전략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면서 임직원들에게 관성적인 생각을 뛰어 넘는 리인벤트를 이뤄내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을 주문했다. 그는 “‘최악에 대비하고, 최선을 지향한다’는 자세를 가지고,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 시나리오에 철저히 준비하고 차분하게 대응한다면 우리는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담대한 낙관주의자’의 자세를 강조했다.
조 사장은 2030년까지 '777(연평균 성장률·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야심차게 LG전자의 변화를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최근 실시된 2025 정기 인사·조직개편으로 21명의 신규 R&D임원을 발탁해 R&D역량을 강화하고 기존 4대 조직을 △생활가전 솔루션(HS)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솔루션(MS) △차량 솔루션(VS) △에코 솔루션(ES) 사업본부 체제로 재편했다.
전날에는 두 번째 기업가치제고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해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상황을 전달하고 내년 전체 발행주식수의 0.5%에 달하는 약 76만1000주를 소각해 주주가치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