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19일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주)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고려아연 지분 1.13%를 추가 취득한 것에 대해 "충분히 준비해왔다"며 우려될 만한 사항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고려아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당사는 MBK가 공개매수 이후 시세조종 가능성이 있는 장내 매수를 지속해서 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실제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왔다"며 "이에 대한 준비와 대응을 충분히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BK는 11월12일부터 12월18일까지 25일간 총 2950억원을 투입해 고려아연 주식 23만 4451주를 매입했다. 평균 취득단가만 125만원 수준"이라며 "이러한 매입 행위는 과거 MBK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인 83만원과 89만원에 대해 적정가격보다 높아 배임이라고 주장한 것과 배치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주장에 기반해 두 차례 재탕 가처분을 제기하며 시장 교란과 시세조종, 사기적 부정거래 등 온갖 위법 행위로 시장과 주주, 투자자들을 기만하고 호도해 왔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며 "고려아연은 MBK의 지분 매집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 경영진과 임직원이 똘똘 뭉쳐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반드시 저지하고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고려아연이 중국을 비롯해 대부분이 해외자본으로 구성된 투기적 약탈자본이자 회장과 대표업무집행자, 주요 주주 등이 모두 외국인으로 알려진 MBK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