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기업들 중 마지막으로 미 정부의 반도체보조금 지급을 확정받았다. 미 정부는 전날 반도체법에 따라 삼성전자에 47억4500만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최종 발표했다. 하루전 SK하이닉스도 미 정부로부터 4억5800만달러의 보조금 지원을 확정받았다. 이로써 국내 반도체기업들은 미 정부로부터 보조금 지급을 보장받게 됐다.
배터리 업계도 미 정부의 대출 승인으로 숨통이 트였다. SK온과 포드의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는 최근 미 정부에 신청한 정책 지원 자금 대출 승인을 받았다. 규모는 96억3000만달러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에너지도 75억4000만달러 규모 대출 지원을 확정받았다.
이번 자금 확보로 국내 업계는 북미 생산 거점 확보를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은 현지에 공장을 짓고 있다. SK온은 포드와 켄터키주 1~2공장, 테네시 공장 등 3개의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2곳을 건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 지급 확정으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전 불안요소를 줄일 수 있게 됐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에서 관세 정책을 강화해도 현지 공장을 건설한 만큼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