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럽특허청(EUIPO)과 영국특허청(UKIPO)에 '삼성 스위치'라는 상표권을 신청하는 등 XR헤드셋 출시절차에 돌입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구글은 지난 13일 안드로이드 XR을 공개하고 개발자들에게 △AR코어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젯팩 컴포즈 △유니티 △오픈XR 등 도구를 제공해 안드로이드XR 기기용 앱과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XR헤드셋 시장의 초기 모습은 스마트폰 시장과 상당부분 닮아 있다. 기기를 운영할 수 있는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와 iOS 등이 따로 존재한다는 점과 이를 활용할 기기(스마트폰)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앱 스토어(마켓) 등 생태계가 구축되면 사용자는 이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제조기업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XR헤드셋 출시를 준비중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흥행에 실패한 애플 비전프로는 흥행요소를 거의 모두 만족하지 못했다. 500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부터 600g에 달하는 무거운 무게, 콘텐츠 부재 등 흥행에는 무리가 있는 제품이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비전프로를 반면교사 삼아 흥행요소를 충족시켜나가는 방향으로 출시전략을 전개중인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 XR 생태계 구축을 시작으로 앱 활용성 등 콘텐츠 부재 문제 해결을 시작했고 가격과 무게, 크기 등이 해결 과제로 남았다.
삼성전자도 이를 주안점에 두고 제품을 준비 중이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애플 비전 프로와 비교해 삼성 XR 헤드셋이 더 가볍고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하다. 삼성 헤드셋 시야가 비전 프로보다 더 크게 표시돼 사용자가 한 번에 더 많은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은 "무게를 더 잘 분산시키는 것이 아이디어"라며 "수많은 연구를 해왔으며 웨어러블 기기를 만들 때 편안함이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