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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생산 LAH 미르온 양산1호기 육군 인도 전력화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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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생산 LAH 미르온 양산1호기 육군 인도 전력화 개시

한국항공주우주산업(KAI)가 생산한 소형무장헬기(LAH) 양산 1호기가 육군에 인도돼 전력화에 들어간다. 미르온은 현재 육군이 사용 중인 노후 500MD와 AH-1S 코브라 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국산헬기로 육군의 항공작전 수행을 위한 핵심 전력이 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이 26일 소형무장헬기 '미르온' 양산 1호기(사진)를 육군에 인도했다. 사진=방위사업청 유튜브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방위사업청이 26일 소형무장헬기 '미르온' 양산 1호기(사진)를 육군에 인도했다. 사진=방위사업청 유튜브 캡쳐

2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26일 경남 사천시 KAI에서 LAH 미르온 양산 1호기를 육군에 인도했다. 미르온은 용을 뜻하는 우리말 '미르' 와 숫자 100을 의미하는 ' 온'의 합성어로 용맹하게 100% 임무를 완수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

미르온 양산 1호기는 약 3년간의 제작과 조립 공정과 기능점검, 수락검사 과정을 거쳐 육군에 인도됐다. 육군은 양산 1호기를 포함한 초도 생산물량을 항공학교에 배치해 조종사와 정비사 등 운용요원 양성에 우선 활용하고, 이후 양산되는 물량은 육군 항공대대에 순차 배치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생산한 소형무장헬기(LAH) '미르온' 양산1호기가 26일 육군에 인도됐다.사진은 2018년 12월 시제 1호기 출고기념식 당시의 모습.사진=KAI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생산한 소형무장헬기(LAH) '미르온' 양산1호기가 26일 육군에 인도됐다.사진은 2018년 12월 시제 1호기 출고기념식 당시의 모습.사진=KAI
500MD와 코브라헬기와 비교해 미르온의 특징은 공격력과 생존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우선 공격력이 출중하다. 코브라헬기가 탑재하는 토우 대전차미사일(사거리 3.75km)에 비해 사거리가 8km로 2배 이상 늘어난 공대지유도탄 '천검'으로 무장한다. 이에 따라 미르온은 북한의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사거리 밖에서 천검을 발사해 전차 등을 파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천검의 무게는 35 kg으로 토우(22.7kg)보다 훨씬 무겁다. 탄두 중량이 토우보다 커 그만큼 파괴력도 크다. 장갑관통력은 1000mm로 토우(900mm) 우수하다. 가시광선 시커와 적외선 시커를 사용하며 광섬유 케이블로 통제된다.무연 고체연료 로켓모터를 사용하는 만큼 발사시 적군에게 피탐될 가능성도 낮다. 방사청은 2024년부터 2031년까지 천검을 양산해 미르온 양산형에 탑재할 계획이다.

또 구경 2.75인치 로켓과 20mm 터릿형 기관포도 탑재한다. 임무에 따라 천검 4발 혹은 천검 2발과 로켓 7발 등을 장착할 수 있다고 한다. 코브라헬기는 2.75인치 로켓 14발 혹은 토우 4~8발을 2개의 발사관에 탑재한다. 20 mm 기관포는 동일하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2.75인체 로켓은 무유도 로켓이지만 군당국이 유도로켓을 개발한 만큼 유사시 사용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천검 공대지 대전차 미사일. 사진=제인스닷컴이미지 확대보기
천검 공대지 대전차 미사일. 사진=제인스닷컴

표적획득 지시장비(TADS)를 장착해 전방의 표적을 탐지하는 능력을 확보했다. 기체 좌우에 미사일 경보수신기(MWR)와 레이다 경보수신기(RWR) 등 첨단 생존장비를 탑재하여 전장 환경에서 각종 대공 위협에 대한 생존성이 향상됐다. 자동비행조종장비(AFCS)와 통합전자지도컴퓨터(IDMC) 등 최신 항전장비를 갖춰 조종사의 임무 부담을 줄였다.

이륙중량은 4.92t에 이른다. 그럼에도 강력한 엔진 두 개 덕분에 최고 시속 242km로 비행할 수 있다. 대형 공격헬기 아파치의 시속 293km에는 미치지 못한다.

미르온은 주요 구성품을 국산화함으로써 국내 부품 제조산업의 동반 성장도 꾀하고 있다.

군당국은 오는 2031년까지 160여대를 전력화할 계획이어서 육군의 헬기 전력이 대폭 신장될 것으로 보인다. 미르온은 앞으로 탱크 킬러, 공중강습부대 엄호, 위력 수색 등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육군의 든든한 수호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