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965년생(만 59세) 뱀띠 경영인은 이석희 SK온 사장, 이영준 신임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등이 꼽힌다. 먼저 이 사장은 지난해 인사에서 사장으로 선임되며 SK온을 이끌고 있다. 이 사장은 취임 이후 SK온을 2030년 글로벌 1등 배터리 제조업체로 만들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이 신임 대표는 올해 롯데그룹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며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를 맡게 됐다. 이 신임 대표는 1991년 삼성종합화학에 입사 후 제일모직 케미칼 연구소장, 삼성SDI PC 사업부장을 거친 뒤 2016년 롯데그룹에 합류했다. 이 신임 대표는 화학과 소재 분야 전문가로, 사업과 조직 체질을 바꿔 롯데 화학군 전반의 근본적 경쟁 우위를 확보할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상황도 어렵다. 이 사장이 이끄는 SK온은 첫 분기 흑자를 냈지만, 여전히 적자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올해 SK온의 연간 영업손실이 약 90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도 계속되고 있다. 또 전기차에 비우호적인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도 앞두고 있다.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을 주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또는 보조금 축소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신임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롯데케미칼 또한 업황 악화로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2021년 1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 현재까지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22년에는 7626억원, 지난해에는 3477억원의 적자가 났다. 올해 3분기까지는 6600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전망도 밝지 않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중국발(發) 공급 과잉이 계속되고 있어 업황 회복이 언제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